아이와 가볼만한 전시회, 에르베 튈레전 색색깔깔 뮤지엄

장숙****
2023-12-09
조회수 115


아이와 가볼만한 전시회


에르베 튈레전 색색깔깔 뮤지엄

 ⓦ리틀빅아트 전시체험수업  

2023년 11월 3일 ~ 2024년 3월 3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에르베 튈레전 색색깔깔 뮤지엄은

여러 가지 색과 모양을 깔깔 즐기게 하는 전시.

작가가 오랫동안 그리고 만든 많은 작품들과

한국 어린이들이 함께 작업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자유로운 아이디어가 펼쳐지는 

상상력 가득한 작품을 볼 수 있고,

직접 참여할 수 있게 구성한 전시회라

유아나 초등 저학년에게 

특히 더 추천하고 싶은 

아이와 가볼 만한 예술의 전당 전시회다.


어렸을 때 엄마, 아빠가 집에 안 계셔서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았던 에르베 튈레는

밖에서 아스팔트를 관찰하기도 하고,

밖에서 가져온 자연물이나 낙엽,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길거리에 그림을 그려 붙이며 

자신만의 전시회도 하며 지냈다고 한다.

어렸을 때의 그런 경험들이

작품을 만들게 된 원천이 되었다는 것.


1958년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태어나

조형미술과 장식미술을 공부하고,

1991년까지 10여 년 동안 

광고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다가,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했고,

1994년부터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자신의 아이를 위한 그림책을 만들면서

동화 작가가 되었다는 이야기.


영국에 앤서니 브라운이 있다면,

프랑스에는 에르베 튈레가 있다고 할 만큼

창의력 가득한 재미있는 작품들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해 주어서

톡톡 튀는 창의력 속에서 노는

놀이터 같은 즐거움이 있는 전시다.


어린이 눈높이의 전시인 만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에르베 튈레는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미국 뉴욕 모마, 

구겐하임 미술관, 일본 도쿄도 현대미술관,

국립타이완미술관에서

대규모 아트 워크숍과 예술전시를

개최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 2018년 전시에서도 

볼 수 있었던 대표작은 물론,

선, 동그라미, 낙서, 얼룩 등 시각적 언어로 창작한

신작과 초대형 원화 작품이

한국에 첫 공개된다는 것이 포인트!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으로 

여러 영역에서 새로운 예술작품을

창작하고 있기도 하다.


처음 봤던 초등 1학년 꼬꼬마 때는 

재미있게 푹 빠져서 봤었는데,

6학년 언니가 되어서 다시 만난

에르베 튈레는 또 어떻게 달랐을까.



이번 달 리틀빅아트 픽 전시라~

쥴리는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전시체험수업, 리틀빅아트 수업으로 

전시를 관람했다.

부모 브리핑 때 전해주시길

아이들과 함께

제목도 지어보고, 노래도 불러보고,

손춤도 추면서 놀이처럼

전시를 보았다고 한다.



전시 전 배경지식 쌓는 시간.



에르베 튈레전은 저작권 문제로 

전시 공식 워크북을 활용해서 수업했는데,

부족한 내용은 선생님이 가져온 자료로

보충해서 설명해 주셨다고 한다.


에르베 튈레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작품 활동에 대해

가볍게 배경지식 쌓고 나서

중점적으로 할애하는 건 전시 관람


'에르베 튈레전 색색깔깔 뮤지엄'은

아래와 같은 9섹션으로 구성되는데,

굳이 순서대로 보지 않고,

자유롭게 관람해도 상관없다.

아이와 함께라면 전시 속 체험 공간도

알차게 즐기면 더 재미있겠지.


1. 에르베 튈레는 누구?

2. 불꽃

3. 책의 예술가 / 마법 / 단순함

4. 플라워 필드

5. 소리와 움직임

6. 낙서

7. 혁명

8. 선, 동그라미, 낙서, 얼룩

9. 대화



에르베 튈레는 본인의 자화상을

책 이곳저곳에 남겨두었는데,

그의 자화상은 그의 책과 함께

발전을 거듭했다고 한다.



에르베 튈레의 이모티콘 컬렉션


낙서 같은 그림 속에

아이디어가 톡톡 튄다.

아이들이 보다 보면,

스스로도 그림 그리고 싶은 욕구가

무럭무럭 자랄 것 같은 작품들이랄까.



보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눈'을 즐겨 그렸던 에르베 튈레의

중요한 캐릭터인 '툴루투투'.


무언가를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이 심장이기에,

툴루투투는 심장에 눈이 있다.


툴루투투와 쥴리,

선생님이 찍어주신 사진.


엄마와 함께 전시를 보지 않았던 아쉬움은

사진 덕분에 추억으로 남는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툴루투투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한 

워크숍 사진들을 진지하게 보고 있다.



5~6명 소규모 수업이로,

이어폰 꽂고 설명 들으니 집중도 더 잘 하는 듯.

전시 공식 도슨트도 있지만,

소규모로 맞춤 눈높이 설명을 들어야

더 자세히 보게 되는 것 같다.

아이들 골고루 의견 말하고,

발표할 수 있게 진행하신다고.



작업 도구 일러스트레이션 


에르베 튈레는 붓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서 작업하는데,

롤러나 빗, 포크를 활용하기도 하고,

손으로 종이에 직접 구멍을 내기도 한다고.




전시장 곳곳 벽에는

작가가 직접 남겨둔 흔적도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시길.


성인들보다 어린이들이

훨씬 더 몰입하고 빠져들 수 있는,

창의적인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컬러풀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작품들을 보며

어른들도 동심을 되찾아볼 수도 있겠지.



1101 창의 에꼴 워크숍에 참여한

아이들 작품으로 만들어진 공간.


그 밖에도 아이들이 그림 그릴 수 있는 공간, 

에르베 튈레의 그림책을 보며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 

블록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 등이 있어서

시간이 여유롭다면 아이와 함께

공간을 구석구석 경험해보는 것이

더 풍성하게 전시를 즐기는 방법이다.



'작가 노트'에서

동그라미, 선, 얼룩, 낙서를 가지고 놀면서

궁극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

창의적인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자유롭게 구성된 에르베 튈레전의 공간을

즐기다 보면 내 안의 뭔가가

톡톡 튀어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공간을 마음껏 즐기는 아이들



안내에 따라 손춤도 춰보고..

소리와 움직임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도 만나보며

오감으로 작품을 만나본다.


"눈을 감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모릅니다.

어쨌든 저는 눈으로 보지 않고서,

마일스 데이비스의 재즈에 맞춰 그림을 그립니다."



그 밖에도 미디어 아트, 도자기, 설치작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워크북과 만들기 활동으로 마무리하는 

리틀빅아트 전시체험수업.


물감 대신 수채화 느낌이 나는 

수채화 스티커를 붙여서 자유롭게 꾸며보았다.



에르베 튈레처럼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기도 하고,

툴루투투를 바꿔주기도 하는 등 활동을 해봤다.

공식 워크북은 아무래도 유아가 타깃이라서

내용은 좀 약한 편이다.



'에르베 튈레의 스모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접시 안을 자유롭게 채워보았는데,

쥴리는 접시 안을 '시간'으로 채웠다.

'시간이 부족할 때마다 떠먹는다'라는 상상을 했다고.

가을, 행성 등 함께 한 친구들의 상상도

저마다 다양해서 재미있었다.



"단순한 그림들만으로도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쥴리.

"에르베 튈레가 처음에 생각한 '못 그려도 괜찮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줬고,

지금까지도 계속 활동을 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라고 한다.


작품 감상문을 꼭 남길 수 있게 하셔서,

아이가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어서

늘 만족스러운 리틀빅아트 수업이다.


어린 시절 매달 한 번씩 

아이가 볼 만한 좋은 전시를 보는 경험은

삶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엄마가 꼼꼼히 설명해줄 수 없는 부분을

만족스럽게 아웃소싱하는 중!


꼼꼼하게 설명해 주시는

부모 브리핑으로 알차게 마무리한다.



더 자세한 전시 후기는

https://blog.naver.com/lovelylife7/22328792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