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전 : 라울 뒤피 / 더 현대서울 ALT.1

장숙****
2023-07-28
조회수 132

프랑스 국민화가라는 라울 뒤피.

사실 나에겐 좀 낯선 이름이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예술의 전당과 더현대서울에서 

라울 뒤피 작품으로 전시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어떤 작품을, 어떻게 다르게 큐레이팅 했는지

두 전시의 차별점이 먼저 궁금했었다.


예술의 전당 라울 뒤피전은

개인 소장자의 작품과 패션이 대한

라울 뒤피의 관심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고,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전기 요정을

대형 미디어 아트로 감상할 수 있었다면,

더 현대 서울의 라울 뒤피전은

프랑스 국립 현대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좀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라울 뒤피의 작품은 쾌락 그 자체이다.

- Gertrude Stein"


더현대서울 X 퐁피두센터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예술가 라울 뒤피의

화려한 빛과 색으로 기쁨과 환희를 노래하는

원화 작품 1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라울 뒤피전


뒤피 작품의 세계 최대 컬렉션을 보유한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이 있는

퐁피두센터와 더현대서울의 콜라보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더현대 서울 2주년을 기념한 기획전으로

수준 높은 전시를 위해서 라울 뒤피의 최고 권위자인

퐁피두센터 크리스티앙 브리앙 수석 큐레이터가

전시 기획 총감독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1877년, 프랑스 북부 해안  르아브르에서 태어난

라울 뒤피는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성장했다.


이른 나이부터 돈을 벌어야 했던 뒤피는

15세부터 정식으로 미술을 배웠으며 

인상주의에 심취했으나 

이후 마티스 작품에 깊이 매료되어 

야수파 대열에 합류하였다.

이후 밝고 경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독창적인 화풍으로

평생 삶이 주는 행복과 기쁨을 주제로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켰다.


라울 뒤피 사후,

1963년에 부인 에밀리엔 뒤피가

국가에 작품을 기증하면서

퐁피두센터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은

라울 뒤피 작품의 세계 최대 소장처가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기증된 작품은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아틀리에에 개인적으로 보관할 만큼

작가 스스로가 크나큰 애착을 가졌던 작품이라고.





대표작인 전기 요정을 포토존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

전시만 보기 아쉬운 쥴리는

전시연계수업으로 리틀빅아트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소수정예로 전시 관람~




작가와 작품에 대해 먼저 알아보는

전시 관람 전 사전 수업 덕분에

전시를 볼 때는 작품에 더 집중할 수 있다.




프랑스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여겨질 만큼 프랑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 라울 뒤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이나 작가가

그리 익숙하지 않았었는데,

아이들에게 낯선 화가의 경우에는 

더욱 사전 수업으로 알게 된 정보가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가난한 음악가 집안의 

아홉 자녀 중 맏이로 태어난 라울 뒤피는

장르적으로 회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디자이너, 삽화가, 장식미술가, 

민중예술가로서의 재능 또한 발휘하였고,

모차르트, 바흐, 쇼팽, 드뷔시 등 음악을 사랑했던 그는

자신만의 예술적인 재능을 다양한 형태로 변주하여

장르와 분야를 넘나들었다고 한다.




사진 촬영은 전기 요정 섹션에서만 가능해서

전시를 보는 동안은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1898, 1920, 1948년에 그린

뒤피의 자화상 세 점으로 시작했던 전시.

서로 다른 스타일로 그려진

세 점의 자화상 안에 세월의 흐름과 연륜이 

담겨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시장에서 직접 비교해 보시길.


'행복의 멜로디'라는 대주제 아래

총 12개의 세부 주제 - 인상주의로부터, 

입체파 시기, 대중미술의 혁신, 패션, 장식예술

바다와 말, 여행자의 시선, 초상화, 

대형 장식 벽화 - 전기요정, 아틀리에로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작품만이 아니라, 

데생, 판화, 도자기, 직물 디자인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작품 보기]




유일하게 사진 촬영이 가능했던

전기 요정이 있는 대형장식벽화 섹션

1937년에 개최된 파리 박람회 당시

전기관을 꾸미기 위한 대형 벽화 제작을 의뢰받고

전기 궁전(전력공사) 벽화를 그렸는데

이를 위해 수많은 발전소를 스케치하고,

도서관과 박물관 자료를 모조리 수집했다고 한다.


장장 10개월에 걸쳐 그려진 

가로 60m, 높이 10m의 전기 요정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작품으로

조감도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구도의 전경 안에

 그리스 로마시대 이후부터

현대까지 전기와 관련된 인물 

111명을 그림 속에 묘사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감상하게 되어 있는 벽화 작품은

노르망디 햇살이 내리쬐는 고대부터 시작해서

화려한 광고와 파리의 야경이 펼쳐지는 

현대까지 이어진다.


고대 그리스의 탈레스와 아르키메데스, 갈릴레오 갈릴레이,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토마스 에디슨, 마리 퀴리에 이르기까지 

작품 속 다양한 인물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유일하게 사진 찍을 수 있는 곳이라,

선생님이 남겨주신 쥴리 사진!




전기 요정을 제작하기 전의

습작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전시 관람의 마무리는 아트샵이지.

쥴리가 리틀빅아트 수업 듣는 동안

나 홀로 전시 보고, 마그넷 구입!




선생님과 함께 재미있게 전시 본 쥴리는

워크북으로 다시 한번 정리하고

뒤피처럼 나만의 아이디어 모아서

작품 활동으로 마무리한다.




 알록달록한 색감 위에 나만의 그림 그리기

행복을 그린 뒤피처럼

행복해 보이는 바닷속 풍경





매번 전시를 볼 때마다 남겨둔

전시 감상문도 차곡차곡 쌓여간다.

쥴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전기 요정~

세계에서 가장 큰 작품이라는 것도 놀라웠지만,

이 작품을 그리면서 라울 뒤피의 관절염이 악화되어

목숨을 건 작품이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이렇게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마음에 담았다.


특유의 밝고 화사한 화풍으로

지쳐 있던 프랑스 국민에게

활기를 주었다는 라울 뒤피~


쥴리의 감상평처럼

인상주의, 야수파, 입체파와 태피스트리까지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면서,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낸

라울 뒤피를 만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여름방학 동안 아이와 다녀와볼 만한 전시!